"대작 대신 캐주얼 게임 수시 출시"

입력 2026-03-11 17:15
수정 2026-03-12 00:55
게임산업의 개발 공식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 도구가 보편화하면서 초대형 게임 대신 가벼운 게임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피는 방식이 새로운 전략이다.

11일 글로벌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발표한 ‘2026 유니티 게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활동하는 300명의 게임 개발사 관계자 중 52%는 ‘비즈니스 전략 변화가 개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더 작고 관리하기 쉬운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발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응답도 20%였다.

배경엔 AI가 있다. AI는 코드 작성과 오류 수정(디버깅)을 지원하고 캐릭터 모델링, 배경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게임 자산 제작을 자동화해 반복 작업을 크게 줄였다.

개발사의 제작 전략도 변하는 게 당연하다. 수년 동안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초대형 게임 한 편에 승부를 거는 방식에서 단기간 여러 게임을 동시에 제작해 시장 반응을 시험하는 포트폴리오형 개발 전략이 유리해졌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일부 작품은 개발비만 4억~7억달러(약 5900억~1조200억원)에 이른다. 반면 모바일 캐주얼 게임 제작 비용은 은 수억~수십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대작 중심 개발 구조를 유지해 온 게임회사가 캐주얼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엔씨소프트는 전날(10일) 독일 모바일 캐주얼 게임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 지분 70%를 2억200만달러(약 30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저스트플레이는 광고 기술 기반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리워드 플랫폼 기업으로 40여 종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한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