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도 했다는데…"다음 타자는 여기" 개미들 '우르르'

입력 2026-03-11 14:39
수정 2026-03-11 15:27

자사주 소각 기대에 일부 보험·증권사들 주가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유 자사주 비중이 높은 반면 최근 들어 신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11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신영증권은 8.64% 오른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국내 상장 금융기업 중 자사주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51.2%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42.7%인 부국증권은 5.44% 상승세를 내고 있다.

보험사 중엔 한화생명이 9.38%, 삼성생명이 8.04%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와중 아직 신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화생명은 자사주 비중이 13.5%, 삼성생명은 10.2%다.

투자자들은 자사주 대규모 소각 발표의 ‘다음 타자’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날 재계 1·2위 그룹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공시를 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안에 16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지주사인 (주)SK는 4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업계에선 아직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도 사실상 대부분이 소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제 3차 상법개정안에 따르면 법 시행 전 취득한 자사주라도 원칙적으로는 소각해야 한다. 만일 기업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려면 매년 주주총회에 보유 목적과 활용방안 등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켜야 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