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한국을 찾는다. 오는 4월 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그가 내한 공연을 여는 건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랑랑은 유자 왕과 더불어 21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2007년 노벨상 시상식,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개막식, 2024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등 국제적 행사에서 주요 음악가로 초청돼 연주를 선보여왔다.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랑랑은 5살 때 첫 독주회를 열면서 ‘음악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13세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1999년 17세 때 미국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출중한 연주력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이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최정상급 악단들과 협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2009년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랑랑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연주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고전·낭만주의 시대의 작품들을 아우른다. 1부에선 모차르트의 론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31번을 연주한다. 2부에선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 중 ‘탄식, 또는 마하와 나이팅게일’, 리스트의 ‘위로’ 2번과 ‘타란텔라’, 이사크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중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