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어머니 위해 살 10Kg 빼고 간 떼어준 아들

입력 2026-03-11 10:12
수정 2026-03-11 10:13

간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를 위해 체중을 10kg 감량한 뒤 간을 기증한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3세 장마리나(48) 씨는 3년 전 간암 진단을 받았다.

장씨는 색전술과 고주파·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치료를 이어왔지만 암이 재발하면서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의료진은 간 이식을 검토했지만 장씨가 외국 국적이어서 행정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생체 기증자를 찾지 못해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때 장씨의 아들 A씨(26)가 간 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생각해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전 검사에서 A씨에게 지방간이 발견되면서 이식 수술은 다시 어려움에 부딪혔다. A씨는 수술 요건을 맞추기 위해 수개월 동안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했고 결국 체중 10kg을 감량했다. 이후 장씨는 약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아들의 간을 이식받았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