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기반과 교통망, 각종 개발사업이 맞물린 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최근 3년(2023~2025년) 동안 1순위 청약에 사용된 청약통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 청약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남 아산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사용 건수는 청주시 흥덕구가 20만14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산시(11만2995건), 전주시 덕진구(8만807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산업 기반과 생활 인프라, 개발 호재 등 성장 여건을 두루 갖춘 도시라는 점이다.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과 생활 인프라, 지역 발전을 이끌 개발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청주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등 첨단 산업 인프라가 형성된 지역이다. 충북을 대표하는 산업·주거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배후 수요가 형성돼 있으며, 산업단지 확장과 신규 주거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 역시 충청권 대표 산업도시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대기업 산업단지가 자리해 안정적인 고용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천안과 함께 충청권 핵심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서 주거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는 산업 인프라 확대와 개발사업 추진이 이어지며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전주 북부권을 중심으로 전주 제1·2 일반산업단지와 전북테크노파크, 전주첨단벤처단지 등이 자리해 산업 기반이 형성됐다. 향후 전주 탄소 소재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어 지역 성장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방 분양시장은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흐름"이라며 "산업 기반과 생활 인프라, 개발 호재 등을 갖춘 지역에서는 여전히 청약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봄에는 지방 청약 수요 상위 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예고돼 있다.
광신종합건설은 오는 4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산로 256 일원에 '북전주 광신프로그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6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35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 남향 배치와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는 GS건설이 시공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25㎡ 총 1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