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브AI' 운영사 브이원씨, 하나금융 손잡고 금융 사각지대 없앤다

입력 2026-03-11 11:00
이 기사는 03월 11일 11: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재무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로브AI'를 운영하는 브이원씨가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재무·회계 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사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손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브이원씨는 하나금융그룹과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재무·회계·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소사업자들이 겪는 고질적인 재무·회계 관리 부담과 자금 조달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양사는 서비스를 연계하는 수준을 넘어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및 재무·회계 관리 서비스 영역 확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 연계 및 공동 마케팅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여신사후관리 공동 연구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클로브AI는 비설치형 재무·회계 분석 및 관리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들은 다음달 매입·생산 계획을 세우기 위해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기존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으로 작성하는 발생주의 손익계산서로는 정확히 회사에 가용 현금이 얼마나 남는지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클로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출시 1년 만에 1만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브이원씨는 클로브AI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필요할 때 자금 조달도 돕고 있다. 유형자산이 없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은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부실기업에 가까워 시중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 브이원씨는 이런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벤처대출 사업을 이어왔다.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으로 그간 대출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은 더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브이원씨는 모건스탠리 홍콩 출신인 도은욱 대표가 2022년 창업한 회사다. 브이원씨는 최근 프리A 라운드에서 베이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브이원씨가 보유한 재무·회계 소프트웨어 운영 노하우와 안정적인 대출 집행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도은욱 브이원씨 대표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는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이지만, 재무·회계·금융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과 금융의 결합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브이원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클로브AI 서비스 대상을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하고, 클로브커넥트를 통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와 협업하는 세무대리인 사이의 연결을 강화해 사업자의 재무·회계·금융 운영 프로세스 전반을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