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배런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결혼시키는 게 어떠냐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 담긴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SNS를 중심으로 배런과 김주애가 교제 중인 가상 사진은 물론, 두 사람이 아기를 안고 있는 이미지까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는 이달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밈(meme, 온라인 모방·파생 콘텐츠)의 일종이다.
최근 등장한 이미지에는 김주애와 배런이 두 사람을 꼭 닮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주애의 눈매에 배런의 머리색을 가진 아이는 손에 미사일 장난감을 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의 뒤로는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달려 있다.
이러한 밈은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배런과 김주애가 결혼해 미국과 북한이 사돈 관계가 되면 국제 분쟁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발칙한 상상을 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몇몇 밈 게시자는 이미지 설명에 "세계 평화를 위해 배런과 김주애가 결혼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언급했던 시기에도 배런과 덴마크 이사벨라 공주의 결혼을 통해 그린란드를 지참금으로 받으면 된다는 식의 풍자 게시물이 SNS에서 확산된 바 있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이다. 그는 2006년생으로 현재 미국 뉴욕대에 재학 중이다.
김주애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김 위원장과 함께 다수의 행사에 등장하면서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행사와 열병식 등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