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처참히 패배"…'최대 강도' 공격 예고한 美 국방장관

입력 2026-03-11 06:46
수정 2026-03-11 10:48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은 이번 작전에서 가장 격렬한 공습이 이뤄지는 날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작전 열흘 만에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의 목표로 △이란 미사일 비축분과 발사대 제거 △방위산업 및 미사일 생산 기반 파괴 △해군 전력 무력화 △핵무기 보유 능력 차단을 제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탄도미사일 공격은 개전 초기보다 약 90%, 자폭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며 "지난 열흘 동안 50척 이상의 이란 함정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의 주요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상당 부분 무력화됐다"며 "미군 전투기가 비교적 큰 방해 없이 이란 영공 깊숙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도 전술을 조정하고 있지만 미군 역시 대응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작전은 끝없는 전쟁이나 장기전이 아니다"라며 "언론이 말하는 전쟁 확대와는 달리 제한된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그는 "미국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이란은 병원이나 학교 인근에 로켓 발사대를 배치하고 민간 시설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현지에서는 공습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인근에서는 전쟁 이후 가장 강한 공습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약 30분 동안 공습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수도권 주민 수만 명이 지방으로 대피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