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수요도 꺾였다…2월 1순위 경쟁률, 23개월만 최저

입력 2026-03-10 08:50
수정 2026-03-10 08:51

지난 2월 민간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이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1순위 경쟁률이 3.03대 1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1순위 접수는 4537건, 1순위 일반공급은 1497가구다. 접수 건수는 전월(9878건) 대비 54.1%, 전년 동월(41,046건) 대비 88.9% 감소했다. 전국 공급가구수는 2351가구로 전년 동월(2030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청약 접수는 크게 줄며 청약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별 흐름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1순위 경쟁률은 2025년 12월 6.16대 1에서 2026년 1월 4.09대 1, 2026년 2월 3.03대 1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접수 건수 역시 같은 기간 8만144건에서 9878건, 4537건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수도권과 일부 단지로의 청약 접수 집중 현상도 나타났다. 2월 전체 접수 4537건 가운데 경기·인천에서 4306건이 접수돼 전체의 94.9%를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 전체 접수는 231건에 그쳤다. 서울·대구·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은 신규 공급이 없었다.

단지별 1순위 경쟁률을 보면 경기 부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 모집에 1317건이 접수돼 12.08대 1, 경기 안양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185가구 모집에 1904건이 접수돼 10.29대 1을 기록했다. 인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도 337가구 모집에 972건이 접수돼 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2월 분양된 11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는 1순위 1대 1 미만 미달을 기록했다. 제주 ‘리첸시아 표선 IB EDU’는 50가구 모집에 접수 0건(0.00대 1)을 기록했고, 경기 양주 ‘더 플래티넘 센트럴포레’는 103가구 모집에 8건(0.08대 1), 대전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2회차)’는 341가구 모집에 31건(0.09대 1)에 그쳤다. 상위 2개 단지 접수 비중은 71.0%, 상위 3개 단지 비중은 92.4%에 달했다.

한편 전국 공급가구수는 2021년 22만1896가구, 2022년 20만4824가구, 2023년 12만8313가구, 2024년 15만7612가구, 2025년 12만1832가구로 집계됐다. 2026년은 1~2월 누적 기준 5364가구에 머물러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2026년 2월 시장은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 자금조달 여건과 가격 수용성을 통과한 수요만 청약에 참여한 결과”라며 “대출 규제와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