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수면을 위한 가구를 넘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일상의 핵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6명은 수면 외의 목적으로 침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늘의집은 약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6%가 침대를 수면외의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휴식할 때 머무르는 시간이 '30분~1시간' 이라고 답한 비중은 36%, '1시간 이상'은 33.4%에 달했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2인 가구와 신혼 가구의 경우, 1시간 이상 머무른다는 응답이 각각 39.7%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오늘의집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침실이 단순한 수면 공간을 넘어 부부가 함께 여가를 즐기는 '제2의 거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침대 위 활동은 스마트 기기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78.4%(복수응답)가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영상 시청(66.6%)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휴식(34.4%) △독서(21.8%) △대화/통화(14.5%) 순으로 집계됐다.
가구 형태에 따른 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을 보면 아파트 거주 2인 가구의 78.7%, 신혼 가구의 82.1%가 침대에서 영상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젊은 세대가 침대를 대형 소파처럼 활용하며 TV나 OTT 서비스를 즐기는 '침실 시네마'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침실 가구 배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침실에 두는 가구(복수응답)로는 △협탁(66.2%) △옷장(57.6%) △화장대(55.3%) △TV/모니터(35.7%)로 나타났다.
신혼 가구의 경우 TV/모니터 보유율이 38.9%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옷장 보유율은 41.2%로 평균보다 16%포인트 이상 낮았다. 최근 신혼부부는 드레스룸을 별도로 둬 수납 기능을 분리하고, 침실은 온전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으로 꾸미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잠만 자는 가구'였던 침대가 스마트 기기의 생활화와 함께 휴식, 취미,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프라이빗 힐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침실 스타일링 콘텐츠와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