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강도높은 공습" 언급에…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입력 2026-03-10 23:38
수정 2026-03-1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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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하루 전 급반등했던 미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방장관의 강경발언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만에 미국방장관이 이 날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격을 감행한다고 밝히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각각 0.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채는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4.12%를 기록했다. ICE달러지수는 98.748로 0.4% 내렸다.

이 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8.7% 내린 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8.9%% 내린 90달러에 거래됐다.

포렉스 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유가 급락은 환영하지만, 지정학적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해 시장이 추가적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해 단기적 원유 전망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시사했으나 이 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이란이 패배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공조 작전이 아직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PBS 뉴스아워에 출연해 미국과의 회담은 "우리의 의제에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재무장관 롤랑 레스퀴르에 따르면 주요 7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석유 비축량을 방출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 위해 이 날 파리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석유 흐름에 필수적인 이 해협의 사실상 폐쇄는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지역 에너지 강국들의 생산량 감축을 야기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가 상승에 대한 매파적 대응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의도를 잘못 읽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은행은 공급 충격으로 오히려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