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은 우리가 결정"…이란 결사항전 의지

입력 2026-03-10 17:42
수정 2026-03-11 01:19
종전이 임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도 이란은 공격을 지속하겠다며 항전 의지를 보였다.

이란혁명수비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쟁 종결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라며 “미군이 전쟁을 끝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면 단 1L의 원유도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미국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필요한 만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미사일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쟁 초기에 비하면 (이란의)발사 규모가 줄었지만 공격 속도가 안정화된 점을 고려할 때 명확한 전략 아래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은 10일 이스라엘 산업도시 하이파의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등 보복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종전 계획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및 미사일 능력 제거를 강조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 신정체제 전복을 전쟁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은 이란에 대한 공세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올해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멈추라고 한다면 목표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전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