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추가접수, 활짝 열려있다"…오세훈에 손짓

입력 2026-03-10 17:36
수정 2026-03-10 17:37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당 공천 추가 접수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 규정상 추가 접수가 가능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현 시장에게 손을 내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후보 접수 마감일인 지난 8일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당이 풀어야 한다”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장동혁 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6·3 지방선거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취지에서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장 대표가 노선 변화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초 당이 새 변화를 약속드리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향적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가 직접 윤 전 대통령의 실정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김태흠 충남지사와도 비공개 면담을 하고 공천과 당내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