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WBC 8강행 주역 문보경과 인연 인증 "제가 찐팬"

입력 2026-03-10 12:56
수정 2026-03-10 12:57

한국 야구 대표팀이 호주를 제압하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비명(비이재명)에서 총리급 '뉴명'(뉴이재명)으로 발탁된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WBC 8강행을 견인한 문보경(26·LG) 선수와 과거 찍은 사진을 공유해 이목이 쏠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짜릿하다고 하기엔 숨넘어갈 것 같은 8강행 신화를 썼다.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고 고맙다"면서 사진 2장을 첨부했다.

한 사진에는 박 부위원장과 문보경이 함께 손으로 '화이팅'을 하고, 다른 사진에는 박 부위원장이 문보경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담겼다.


박 부위원장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드리지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문보경 선수에게 특히 환호를 보낸다. 제가 찐팬(진짜 팬)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교 신일고 후배이자 엘지트윈스 기둥 문보경 선수와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마이애미에서 더 높이 날아오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 사진을 공개하는 건 괜찮겠죠"라고 반문했다.

한 친야(親野) 성향 지지자로 보이는 누리꾼은 "정당은 달라도 오늘 같은 엘지팬으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댓글을 다는 등 한국 야구를 매개로 정치 성향을 떠난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날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문보경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0-0으로 맞선 2회 초 같은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이후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할 수 있다"고 외치는 장면은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을 떠올리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문보경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LG가 우승했을 때보다 더 좋았다는 말로도 다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눈물도 흘렸다고 한다. 'LG의 보물을 넘어 한국의 보물이 됐다'는 평가에는 "애국가 (배경 영상)에 넣어달라. 어떤 장면이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