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락가락 발언에 혼란…"전쟁 거의 끝나"·"아직 충분치 않아" [HK영상]

입력 2026-03-10 11:02
수정 2026-03-10 11: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두고 하루 사이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전쟁 종료 시점을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 이슈 컨퍼런스에서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히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전쟁이 “단기간 작전이 될 것”이라며 “그들이 언제 항복할지 모르겠지만 이틀 전에 항복했어야 했다. 이제 남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며 “거의 완료됐다”고 말해 전쟁 종료가 임박했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도 “다시 시작되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주 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곧, 아주 곧”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중동 긴장 고조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진정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9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주요 7개국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모두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석유 관련 제재도 완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