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여자 아시안컵 경기 중 국가 연주 때 침묵했던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 대해 망명을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으로 강제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망명 허가를 촉구한 직후에 비자가 발급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선수들의 인도주의 비자 발급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버크 장관은 선수들이 안전한 장소로 이송된 후 직접 이들과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팀을 우리 마음 속에 받아들였다"며 "이란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여자축구팀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주말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면서 이란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총 20명으로, 추가 망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망명을 받아주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이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호주 정부를 향해 망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가 이 문제를 해결 중. 이미 5명은 보호 조치가 이뤄졌고 나머지도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