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정아가 한때 자폐 스펙트럼과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던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정정아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바디인사이트'에 출연해 "드라마 촬영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육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정아는 아들에 대해 "3번의 유산을 거쳐 4번째 만에 자연 임신이 됐다"며 "44세에 하임이를 얻었는데 어떻게 아들 바보가 안 되겠느냐"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정정아가 아들 하임 군이 진단을 받게 된 것은 어린이집 교사의 요청과 동네 소아과의 제안 때문이었다. 정정아는 "아이가 눈 맞춤도 못 하고 상호작용이 안 되며 조절이 힘들다더라"며 "선생님이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데 당시에는 이해를 못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동네 소아과에서도 자폐 검사를 해보라고 하길래 얼른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정아는 이후 한 곳에서는 자폐, 다른 한 곳에서는 자폐와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정아는 당시 아이의 상태에 대해 "말도 못 하고 인사도 못 했다"며 "누가 자기를 건드리면 입술이 터지도록 벽에 얼굴을 박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정정아는 아들과의 상호작용과 놀이에 집중했다. "아이가 원하면 계속해 줬다"는 그는 "그러다 보니 아이가 조금씩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정아는 "보통 자폐는 짧은 시간 안에 호전될 수 없는데 너무 좋아져서 이상하다 싶어 다시 대학병원에 갔더니 자폐가 아닌 발달 지연이라고 하더라"며 오진 사실을 밝혔다.
그때부터 희망을 갖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정정아는 "2024년도에는 아이가 완치됐다"며 "자폐 완치가 아니고 자폐라고 오인한 발달 지연이 완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하임 군은 보통 아이들과 똑같은 발달 과정을 밟고 있다.
심지어 수학 분야에서는 영재성을 보이고 있다. 정정아는 "아들이 5세에 기저귀, 한글, 구구단을 뗐다"며 "6세에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 30분 안에 160문제를 풀고 2문제만 틀려 상위 1.85%에 들어갔다. 얼마 전에는 한자 7급을 땄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먼저 전했던 정정아는 "3년 전만 해도 제 소원 중 하나는 하임이가 1초라도 앉아 있는 것이었다"며 "지금은 눈도 잘 마주치고 잘 웃으며 앉아서 매일 공부도 하고 한글도 잘 쓴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경시대회 성적을 언급하며 "잘한 것도 감사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