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인 경기 구리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데다 비규제지역이 주목받는 ‘풍선효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구리 아파트값은 지난주(2일 기준) 0.16% 올라 작년 10월 20일 상승 전환한 뒤 20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누적으로 2.85% 뛰었다.
1억원가량 오른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데다 이른바 갭투자(전세 낀 매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인창동 ‘삼호’ 전용면적 81㎡는 6억8500만원에 손바뀜해 이전 최고가보다 6000만원 올랐다. 1월 31일 수택동 ‘힐스테이트구리역’ 전용 84㎡는 13억2500만원에 매매됐다. 약 2개월 만에 종전 최고가(12억4500만원)를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부터 3개월 동안 구리 아파트 매매량은 1302건으로 이전 3개월(570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체와 경기 12곳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가격 상승세가 인접지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