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택가 돌며 부쉐론·샤넬 '명품털이'…2인조 구속

입력 2026-03-09 16:32
수정 2026-03-09 16:37

서울 강남 일대 주택가를 돌며 빈집에 침입해 현금과 귀중품을 훔친 절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에 침입해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2인조 일당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거주자가 외출한 틈을 노려 베란다 방범창을 손괴한 뒤 창문을 통해 주거지 내부로 침입해 현금과 귀중품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며 피해 규모는 약 1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범행 전후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변복을 반복하고 이동 과정에서 현금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과 톨게이트 차량 통과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들이 이용한 차량을 특정한 뒤 경기 성남시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잠복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차량에서는 피해품 대부분과 함께 커터칼, 무전기 등 범행 도구도 발견돼 압수됐다. 압수품 중에는 피해자들의 명품 목걸이, 가방 등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동종 절도 전력이 다수 있는 인물들로, 채무와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세대 주거지를 노린 빈집 침입 절도는 시민 불안을 키우는 범죄”라며 “외출 시 현관과 창문을 반드시 잠그고 현금과 귀중품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