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AI칩 수출 통제 우려에…삼전·하이닉스 '급락'

입력 2026-03-09 09:29
수정 2026-03-09 09:30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9일 장 초반 나란히 급락하며 '17만전자'와 '85만닉스'로 밀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미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800원(7.86%) 내린 17만3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7만4000원(8.01%) 하락한 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와 AMD 등 미국 기업이 생산하는 AI 가속기 칩을 수출할 때 정부에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제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밤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93% 하락했고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74% 급락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