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기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계기로 코스닥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패시브 ETF를 통한 수급이 지수를 기계적으로 밀어올렸다면 앞으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개별 종목 중심으로 주도주가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10일 국내 최초로 코스닥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17일 코스닥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기초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별 비중을 결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서는 액티브 ETF가 담은 종목으로 기관과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개별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상승했지만 코스닥150 ETF로의 자금 쏠림으로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종목과 중소형주 간 괴리가 있었다”며 “액티브 ETF 규모가 커지면 기업의 개별 이슈가 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꼽힌다. 성장성이 높고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여서다. 삼성액티브운용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등 7개 성장 산업의 유망주를 성장주와 가치주 7 대 3 비중으로 담는다. 타임폴리오운용은 바이오 등 기존 코스닥 대형 섹터를 중심으로 신성장 테마 종목을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 담는 운용 방식을 택했다.
초기 구성 종목으로 기존 액티브 ETF 구성 종목을 참고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액티브 ETF에서 가장 많이 편입된 코스닥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올릭스, 에코프로비엠, 파두 등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 운용사들은 코스닥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폭넓게 종목을 담을 계획”이라며 “단순 모멘텀만으로 오른 종목은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