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뉴타운 '탄력'…연내 3000가구 공급

입력 2026-03-06 17:02
수정 2026-03-06 23:50
한강과 인접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6구역을 시작으로 연내 약 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속도가 느린 노량진1구역이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4구역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총 9000가구 규모의 서남권 대표 아파트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분양 첫 타자 노량진6구역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다음달 3일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다. 이 중 369가구(전용면적 59·84·106㎡)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노량진뉴타운 내 첫 번째 공급 단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우수한 상품 설계, 한강 생활권 입지, 향후 뉴타운 개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3.3㎡당 7000만~8000만원대 분양가를 예상한다.

노량진·대방동 일대 약 74만㎡에 9032가구가 들어서는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2009~2010년에 걸쳐 8개 사업장 모두 정비구역으로 결정됐다. 지난해부터 일부 구역이 서울시의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받아 수익성이 개선됐다. 땅값, 기존 주택 규모, 밀집 정도 등을 고려해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두 배까지 높이는 제도다. 서울시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노들섬~노량진을 잇는 보행교 개발의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미래 가치 기대도 커졌다.

노량진2·8구역도 연내 분양을 앞뒀다. 이르면 6월 공급되는 2구역은 작년 5월 기존 최고 39층, 3개 동에서 최고 45층, 2개 동으로 바꾸는 내용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SK에코플랜트가 404가구(분양 29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 ‘드파인아르티아’를 짓는다. 철거가 마무리 중인 8구역은 최고 29층, 10개 동, 987가구로 재건축된다. 이르면 2분기 28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DL이앤씨가 단지명으로 ‘아크로리버스카이’를 제시했다. ◇1·4구역도 재개발 잰걸음노량진1구역은 이르면 4월 정비사업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적률을 266%에서 289%로 높이고, 최고 층수를 33층에서 49층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절차가 더뎠던 노량진3구역도 지난달 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고시됐다. 기준용적률을 30% 높여 지하 3층~지상 49층, 1250가구(일반분양 838가구)로 지을 계획이다. 수도권 지하철 1·9호선이 지나는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이 가깝다. 1·3구역 모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노량진4구역은 최근 이주와 철거를 마쳤다. 현대건설이 하반기 가칭 ‘디에이치씨엘스타’(835가구)라는 이름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노량진5·7구역은 철거 작업 단계다. 각각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는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84㎡를 받을 수 있는 조합원 매물 시세가 14억5000만~15억원대다. 노량진동 L공인 대표는 “1·3·5구역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 위주로 문의가 많지만 매물은 뜸하다”며 “작년 비슷한 시기와 비교하면 전용 84㎡ 기준 웃돈이 4억원 정도 붙었다”고 했다. 상도동 K중개업소 대표는 “40대 매수자 문의가 늘면서 장승배기역 역세권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라며 “작년 9월 역 인근에 동작구청 신청사가 개청하는 등 인프라 개선 기대가 크다”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