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만에 충전 완료'…BYD의 배터리 자신감

입력 2026-03-06 13:42
수정 2026-03-06 13:45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9분이면 거의 완전 충전이 가능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놨다. 6년 만에 공개된 배터리 신제품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는 전날 중국 선전에서 발표회를 열고 '블레이드 배터리' 최신 세대 제품과 초고속 플래시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새 기술로 배터리를 10%에서 70%까지 5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9분이면 거의 완전 충전 수준에 도달한다고 BYD는 설명했다.

BYD의 왕촨푸 회장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영하 20도 환경에서도 20%에서 97%까지 12분이면 충전한다"라며 "주행거리는 777㎞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가 제한적이고, 실제 환경에선 최적 조건이 아니어서 동일한 수준의 충전 성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왕 회장은 최근 이란 사태가 석유 산업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며 "연료 차량을 신에너지차로 대체하는 것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필수적인 해답"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터리에 대해 BYD보다 더 잘 아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BYD는 이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차 모델들도 함께 공개했다. '다이너스티'와 '오션' 시리즈, 럭셔리 브랜드인 '양왕' 등이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업계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단속해온 가운데 나온 이번 발표는 BYD가 부진한 판매 흐름을 극복해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BYD는 올 들어 중국 경쟁사 지리에 판매 1위 자리를 내놨다. 지난달 BYD의 국내외 신에너지차 판매는 19만190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32만2846대) 대비 41.1% 감소했다.

BYD 관계자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전 체인 이온 초고속 전달 기술 체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차량 전체 주행거리 성능 또한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까지 일차적으로 1000개의 고속 충전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