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TA, 한국펀드파트너스 매각 시동…글로벌 투자자들 러브콜

입력 2026-03-06 09:52
수정 2026-03-06 15:41
이 기사는 03월 06일 09: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PTA에쿼티파트너스(PTA 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한국펀드파트너스(옛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매각에 나섰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TA PE는 최근 한국펀드파트너스 매각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IB UBS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의 인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자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PTA PE는 2021년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부터 미래에셋펀드서비스 경영권 지분을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한국펀드파트너스로 바꾸며 고객 확장에 나섰다. 과거 미래에셋금융그룹 내부 계열사 중심이었던 고객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보험사와 증권사 등 외부 금융기관 고객을 빠르게 늘리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했다.

회사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기준가격 산정과 회계·행정 업무 등을 담당하는 펀드 사무관리 회사다. 펀드 설정액이 늘어날수록 관리 수탁액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일정 비율의 관리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한국펀드파트너스의 수탁액 규모는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하나펀드서비스에 이어 수탁액 기준 국내 3위다. 2024년 수탁액 180조원을 넘어 시장점유율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수탁액이 약 75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와함께 실적도 개선됐다. 2020년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9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2억원, 18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PTA PE는 한국펀드파트너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고려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통해 재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인수 문의가 잇따르면서 매각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분위기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펀드 사무관리 회사 대부분이 금융지주 계열이어서 독립계 회사가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자본시장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나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