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나온 충주맨" 또 저격…김선태 채널에 집결한 변호사들

입력 2026-03-06 07:27
수정 2026-03-06 07:29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맨'으로 불렸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공직을 떠나 개인 채널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익명의 커뮤니티에 저격 글이 게재됐다. 여기에 사칭 계정까지 등장해 김선태 전 주무관이 신고를 요청하자, 유명 로펌들이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시 김선태는 정이 없다'는 제목으로 김선태 전 주무관을 겨냥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유튜브 계정을 새로 만들 계획이었다면 같은 팀에 몸담고 있던 식구들을 함께 데리고 나오지 않았느냐"며 "구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 회사급 규모인데 직원들도 필요할 것이고 함께 영상을 만든 정이 있는데 혼자서만 퇴사했다"고 비난 뉘앙스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 "그만두면 끝 아니냐"는 비판 댓글이 달렸음에도 A씨는 "유튜브를 시작하면 대박 날 것을 알고 있었을 테고 새로 뽑을 직원들도 필요할 텐데"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선태 전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충주시에 입직했다. 이후 충주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B급 감성과 재치 있는 홍보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중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혔고,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최근까지는 충주시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김선태 전 주무관은 지난달 13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 영상을 올리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개인 채널을 개설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채널 개설과 동시에 댓글창에는 각종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업 제안이 이어졌다. 화제 속에 채널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유튜브 골드버튼 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높은 관심만큼 잡음도 발생했다. 사칭 계정이 등장하자 김선태 전 주무관은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유하며 "신고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후 변호사들이 김선태 전 주무관에게 지원 의사를 보내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 공식 유튜브 채널 계정은 김선태 전 주무관 채널에 "재판 다녀오느라 한발 늦었다"며 "김선태 전 주무관의 악플과 루머 대응은 법무법인 세종이 책임지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도 여러 로펌 공식 계정들이 "변호사가 필요하시냐. 저희가 혼내드리겠다", "든든한 변호사들이 사칭 계정을 해결해 드리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변호사들의 집결지가 된 모습이 연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