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 경쟁력 키운다"…용인시, 꿀 등급제·통합브랜드 추진

입력 2026-03-05 19:5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역 양봉농가와 간담회를 열고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특례시는 이 시장이 5일 시청 시장실에서 용인시양봉연구회 임원들과 만나 꿀 등급제 도입, 통합브랜드 개발, 양봉 폐자재 처리 지원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해남 회장과 박성규 부회장, 전화진 사무국장 등 연구회 임원 6명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연구회는 소규모 농가 중심인 용인 양봉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설명하며 공동 검사와 브랜드화 지원을 요청했다.

꿀 등급제는 한국양봉농협이 국내산 천연 꿀을 대상으로 1차 규격 검사를 시행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등급부터 2등급까지 품질을 판정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품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국산 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연구회는 개별 농가가 등급 검사를 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크고 절차도 복잡한 만큼, 법인 단위 공동 검사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인 지역에서 생산된 꿀을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묶어 판매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양봉 폐자재 처리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노후한 소초와 벌통을 방치하면 질병이 확산할 위험이 있고, 소각 처리 과정에서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회는 폐자재 수거 및 처리 시스템 마련을 시에 요청했다.

김해남 회장은 "중국산 가짜 꿀이 동남아시아를 거쳐 국내로 유입되면서 토종 꿀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산 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 검사와 포장 비용 지원, 통합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농가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지역 농가를 위한 도비 매칭 사업 예산이 줄어 아쉽다"며 "소규모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고려해 폐자재 처리와 꿀 등급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29년부터 법인지방소득세가 수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여력이 커지는 만큼 농가 판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