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 1월 독특한 신상품을 내놨다. 지압 슬리퍼처럼 신발 밑창에 동그란 폼 20여 개가 박혀 있는 뮬(슬리퍼)과 운동화다. 이름은 ‘나이키 마인드’(Nike Mind·사진). 한국에서 출시하자마자 1·2차 물량이 ‘완판’됐다. 해외 리셀 시장에선 명품처럼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제품은 ‘나이키의 선언’을 압축한 상품이다. 나이키는 2024년부터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렸다. 2025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463억달러로 여전히 업계 1위지만, 전년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나이키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해답은 ‘스포츠로의 회귀’다. 그간 나이키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것이 패착이었다는 판단에서다.
나이키 마인드는 그 결과물이다.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이 상품은 나이키 최초의 신경과학 기반 풋웨어다. 22개의 폼 노드가 움직임에 따라 발바닥을 자극하면, 뇌의 감각을 깨워 경기 직전 스포츠 선수의 몰입과 집중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나이키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2026회계연도 1·2분기 나이키 매출은 241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239억44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