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05일 16: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됐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나신평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AI 서버 및 인프라 관련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HBM과 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데도 높은 공정 난이도와 생산능력 확대 지연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 생산 확대가 일반 D램 생산능력을 일부 잠식하면서 범용 D램 역시 공급 제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투자 부담은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총 129조원),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청주 생산라인 및 패키징 설비 투자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만 회사는 매출 대비 30%대 중반 이하 수준으로 설비투자(Capex)를 관리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우수한 잉여현금 창출과 재무 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HBM4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 가능성과 AI 투자 속도 변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 변동성은 향후 주요 변수로 꼽혔다. 나신평은 메모리산업 특유의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이익 변동성을 감안해 앞으로 업황 변화에 따른 재무 안정성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