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가 5일 장중 급반등하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에서 지상전을 전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한국ANKOR유전은 가격제한폭(108원·29.83%)까지 오른 4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흥구석유(16.67%) 한국석유(11.11%) 중앙에너비스(7.01%) 대성에너지(6.77%) 등 다른 정유주도 일제히 강세다. 이들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앞서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을 상대로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했다. 실제 4일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전장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74.66달러로 전장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뒤이어 전해진 쿠르드족의 지상전 외신 보도가 전쟁 장기화 우려를 키운 모습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쿠르드족 전투원 수천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위협이 계속돼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투자자들의 예상이 정유주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