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 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반토막' 날 전망이다.
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 동안 서울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 물량은 총 5만7010가구로 집계됐다. 연간 평균 1만4253가구 수준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연간 평균 입주량인 3만2494가구의 절반을 밑돈다.
서울 아파트 입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연간 아파트 적정 수요량은 4만6640가구 수준이다. 향후 연간 평균 입주량인 1만4253가구와 비교하면 30%밖에 충족하지 못한다.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가격으로 나타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신축(입주 5년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억5144만원으로, 구축(10년 초과) 아파트 12억6984만 원보다 약 6억원 높았다. 2020년까지만 해도 신축 평균가는 14억5287만원, 구축은 11억3936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3억원 수준이었는데, 3년 새 격차가 두 배로 확대됐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신규 분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인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는 전용 115㎡B 기준 최고 당첨 가점이 74점을 기록했다. 5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15년 이상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61점이 커트라인이었던 전용 74㎡B에서도 4인 가구 만점인 69점 통장이 나왔다. 이 단지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44.1대 1이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이 줄면 신축 위주로 품귀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서울의 경우 단순히 살 집을 장만하는 것을 넘어 재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타 지역보다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