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이번 사태의 규모를 고려할 때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차분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의 누적 효과가 나타나면 훨씬 더 강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아직 시장은 그 누적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라고 설명했다.
솔로몬 CEO는 특히 전쟁의 파급 효과를 시장이 완전히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든 중기적으로든 이번 사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시장이 제대로 반영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며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금 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동 정세와 별개로 미국 경제의 기초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솔로몬 CEO는 "미국 경제의 성장 경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강력한 거시경제적 순풍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미국 경제가 다소 과열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그 경우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보다 약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경제의 회복력 덕분에 골드만삭스의 사모 대출 포트폴리오도 전반적으로 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신용 사이클에서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대출 기준이 약화한 영역에서 위험이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솔로몬 CEO는 "자본 운용 경쟁이 심해지면 대출 기준이 낮아질 수 있다. 만약 경기 둔화나 침체가 발생한다면 이런 영역에서 취약성이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