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수요 급증에 기판 소재값 30% 인상

입력 2026-03-04 17:22
수정 2026-03-05 00:41
미쓰비시가스케미컬, 레조낙 등 반도체 기판 핵심 소재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주문이 급증하면서 반도체와 마더 보드를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기판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인 미쓰비시가스케미컬은 다음달부터 동박적층판(CCL), 프리프레그, 구리수지시트(CRS)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30% 인상한다는 공문을 고객사에 발송했다. 앞서 일본의 CCL 공급 업체인 레조낙 역시 이달부터 소재 가격을 30% 이상 올리겠다는 방침을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CL, 프리프레그 등은 반도체 기판의 핵심 재료다. 반도체 기판은 금속층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층을 여러 겹으로 교차 적층해 제조하는 부품이다. 기판은 전자기기의 마더보드와 반도체를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최근 세계적인 AI 붐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빅테크 기업이 잇달아 자체 AI 칩 개발에 도전하면서 기판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판 제조에 필요한 소재의 공급 부족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엔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반도체 기판 회사가 소재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