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천안시의 주거 시장이 기존 대장 지역이었던 불당지구에서 신흥 주거 지구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특히 서북부 성성생활권 일대가 새로 천안시의 신흥 부촌으로 부상함에 따라 올해 예정된 신규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안 성성생활권은 불당지구와 같은 서북권에 속하면서도 인근에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춰 실수요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성성생활권은 천안 서북구 성성·업성·부성지구 등 약 2만5,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호수공원을 품은 쾌적한 환경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호수 조망’ 입지다. 약 52만8,000㎡ 규모의 성성호수공원에는 4.1km의 길이의 생태탐방로를 비롯해 성성물빛누리교, 잔디마당 등 다양한 문화·휴식 시설을 갖춰 인근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근 단지들은 영구 호수 조망을 통해 주거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직주근접 수요도 풍부하다. 삼성전자 천안캠퍼스가 성성생활권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반경 약 5km 내에는 천안제2·3·4일반산업단지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아산테크노밸리 등 주요 산업단지가 있어 출퇴근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성생활권의 입지는 천안에서도 신흥 부촌으로 불릴 만큼 시세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지방 부동산의 침체기에도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일대 시세가 오름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2027년 입주가 예정돼 있는 천안아이파크시티는 전용면적 118㎡ 분양권 시세가 2026년 1월 8억1,958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성호수공원 옆 입지로 주목받은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도 전용 84㎡가 올해 2월 6억550만 원에 실거래되며 지난해 9월 5억6,190만 원보다 5개월 만에 4,000만 원 이상 올랐다. (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기존에 입주를 끝낸 단지에서도 상승세가 포착되고 있다. 천안레이크타운2차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99㎡가 가장 최근인 2025년 12월, 6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넉 달 전인 8월 5억9,900만원보다 약 5,000만원 올랐다. 호수공원 인근 천안성성비스타동원 역시 전용 84㎡가 올해 1월 5억8,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6년 천안 분양시장은 성성생활권을 중심으로 약 8,000세대 대규모 공급이 예고돼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대우건설이 3월 분양 예정인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총 1,90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블록 1,460세대(전용 72~95㎡)를 먼저 공급한다. 인근으로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1~3차),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등 총 4,815세대에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까지 더해 총 6,723세대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그뿐 아니라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는 그간 위시티 일산자이, 봉담 프라이드시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부동산 전문 개발사 DSD삼호가 시행을 맡아 완성도 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총 1,948세대 규모로 분양한다. 단지는 부성5·6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쾌적한 자연환경이 특징이며, 인근에 유치원, 초등학교 신설이 계획돼 있다.
3월에는 계룡건설이 신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는 업성2구역 1·2블록을 합쳐 총 1,267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외 하반기에는 포스코건설이 부성2구역에서 1,29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주거축이었던 불당지구 중심의 수요가 최근 성성생활권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라는 배후 수요와 호수공원 프리미엄, 그리고 대형 디벨로퍼의 브랜드 파워가 결합하며, 향후 천안의 미래가치를 주도할 신흥 주거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