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보행자를 일부러 어깨나 팔꿈치로 치고 달아나는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4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최근 일본에서 사람을 일부러 들이받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여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라며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 국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대사관은 “혼잡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지날 때는 경계를 높이고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동행한 노인이나 어린이를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해당 행위를 당했을 경우 증거를 남기고 가능한 한 빨리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라며 “일본 법률에 따르면 타인의 신체를 공격했으나 상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도 폭행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는 마스크를 쓴 여성이 어린이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리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피해자는 대만 국적의 모녀로 알려졌다. 횡단보도에서 어머니가 아이를 촬영하던 중 갑자기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일본에서 유사한 피해를 경험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보행자를 고의로 들이받는 이른바 ‘부츠카리’ 행위가 이전부터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런 행위를 하는 남성을 ‘부츠카리 오지상’이라고 부른다.
시부야 사건의 가해자가 여성으로 지목되면서 일부에서는 ‘부츠카리 오바상’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이들은 주로 어린이나 여성 등 신체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