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위츠(대표 김응태)가 튀르키예를 발판으로 글로벌 전기차(EV) 충전기 제조 및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판매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위츠는 지난 4일 튀르키예 대표 AI·디지털 솔루션 기업 세레브럼 테크와 전략적 사업 협력 및 EV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튀르키예는 유럽 내 전기차당 충전기 설치 대수 1위를 기록한 만큼 인프라 확충에 공격적인 곳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2035년까지 전기차 330만대 보급과 충전기 27만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츠는 단순 기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GS에너지 자회사 GS차지비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노하우와 플랫폼 기술을 튀르키예 시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GS에너지가 운영, 세레브럼 테크가 AI 관제 기술을 묶은 패키지형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기존 하드웨어 단독 판매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모빌리티를 넘어 고부가가치 가전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이다. 위츠는 자사의 전자칠판 등에 세레브럼 테크의 생성형 AI 플랫폼 ‘세레(Cere)’를 탑재할 계획이다. 위츠 관계자는 “AI 플랫폼 탑재는 제품의 평균판매단가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다”며 “스마트 교육 환경 수요가 급증하는 튀르키예 및 인근 지역에서도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글로벌 가전 기업 베스텔과 아르첼릭에 가전 부품 공급을 추진한다. 튀르키예 국영 전기차 기업 토그에는 전력제어 핵심 부품 공급 예정이다. 베스텔과 아르첼릭이 유럽 가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 인지도와 중장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지 생산 및 기술 현지화 협의가 구체화되면 관세 절감 및 물류비용 감소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튀르키예는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능형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를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