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포인트, 프리A 투자 유치 성공…ADC ‘오프타깃 부작용’ 해결 정조준

입력 2026-03-04 15:41
수정 2026-03-04 15:42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가 최근 프리(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총 투자 유치금액은 36억원으로 큐더스벤처스, 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전략적 투자자로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한국 BMI가 참여했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항체의 Fc 작용기를 제거하는 Fc 사일렁싱(Silencing) 기술인 스텔스바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타깃 선택성이 가장 강한 항체는 Fab 부위를 통해 특정 타깃과 결합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항체의 Fc 부위가 인체 내에 존재하는 약 1조8000억개의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해 오프타깃(Off Target)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오프타깃 부작용이란 약물이 표적(암세포)이 아닌 정상 세포나 조직에 결합해 독성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스텔스바디는 항체가 가지는 고유한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프타깃 부작용 발생가능성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단백질, 화합물, 유전자-핵산 등을 다양한 종류의 페이로드를 결합시킬 수 있는 멀티모달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ADC 분야의 최대 난제인 ‘오프타깃 부작용’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ADC 약물 투여 시 발생하는 중증 부작용이 면역세포 사멸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 이를 차단하는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최근 EGFR 타깃 ADC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암종의 마우스 모델 대상 최소유효용량(MED) 실험결과 경쟁물질 대비 최소 5배 이상 낮은 용량에서도 항암살상능을 확보했으며, 이 실험결과를 통해 프리A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는 프리A에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올해내로 원숭이 대상 예비독성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태억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 대표는 “비임상 단계 ADC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 지표이자 글로벌 기술이전의 핵심 지표는 원숭이 예비독성 데이터(HNSTD)를 마우스 유효 용량(MED)으로 나눈 치료지수(TI)가 얼마나 큰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텔스바디의 Fc 사일런싱 기술을 통해 마우스 유효 용량(MED)에서 경쟁 물질 대비 5배 이상 낮은 결과값을 확보했다”며 “원숭이 대상 면역세포 매개 부작용 역시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크게 높아진 독성 미발현 최대 용량(HNSTD)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