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시장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방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대상으로 세제·금융 혜택을 강화하면서, 지방 주택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 부처는 지방 미분양 적체 해소와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인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취득가액이 6억 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동일 요건을 충족하는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1년간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컨대 기존 2주택자가 추가로 해당 주택을 취득하더라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돼 중과세율이 아닌 기존 일반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취득 시 적용되는 1세대 1주택 특례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 시 주택 수 제외 조치가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1세대 1주택 특례 적용 가액 기준도 6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상향한다. 세 부담 완화로 시장 유입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상품 측면에서도 수요자에게 장점이 크다. 이미 완공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사 중단이나 입주 지연에 대한 우려가 없고, 계약 이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또한 견본주택이나 설계도에 의존하는 선분양 방식과 달리, 실제 주택의 구조와 마감 상태, 조망과 동선 등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선택의 안정성이 높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건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분양가가 확정된 기존 공급 단지는 향후 공급 예정 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향후 분양 물량 대비 합리적인 수준에서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10·15부동산 대책 등 규제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워 대출과 거래 여건도 유연한 편이다.
이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들어선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전용면적 84㎡ 타입 물량이 다수 포함돼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 대상에 해당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가까워 교육 관련 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최적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단지 내에서는 셔틀버스를 상시 운영해 자녀들의 통학은 물론 교사와 교직원의 출퇴근까지 지원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 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교가 운영 중에 있다. 5번째 국제학교인 풀턴사이언스아카데미애서튼(FSAA)은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신평~영어교육도시 간 시도 17호선 도로 확·포장 사업이 최근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됐으며, 단지 주출입구 앞 제2진입로에 대한 왕복 4차선 확·포장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영어교육도시와 대정읍으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영어교육도시 중심상업시설과 신세계 프리미엄 전문점, 제주신화월드, 대정하나로마트 등을 차량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신화역사공원, 사계해안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블랙스톤CC, 테디밸리CC 등 레저시설도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
단지는 약 1만 평 규모의 조경 공간을 조성해 대지면적의 약 40%를 녹지로 구성했으며, 이는 축구장 약 5배 규모다. 지상에 차량이 없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됐고, 약 1.6km 길이의 산책로와 다양한 식재를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마련했다. 주차 공간은 세대당 1.92대(법정 기준 1.05대)를 확보했으며, 진출입구를 2개소로 배치해 차량 흐름의 효율성을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북하우스(작은도서관)를 비롯해 스튜디오, 스터디룸, 1인 독서실, 독서실,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됐으며, 골프 트레이닝 센터와 스크린골프, 웰니스센터, GX룸 등 운동시설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코인런드리와 프리스쿨(어린이집), 돌봄센터(경로당)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갖췄다. 특히 골프 트레이닝 센터에는 국내 아파트 최초로 트랙맨 라운지가 도입된다.
세대 내부는 2.6m 천장고(복층 제외)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 구조를 적용했다. 또한 팬트리, 현관창고, 드레스룸, 알파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