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필리핀과 제조·인프라 협력"…金여사, 'K팝 댄스' 대회 참석

입력 2026-03-04 14:01
수정 2026-03-04 14:02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투자·협력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16∼19세기 필리핀 조선소에서 건조된 무역 선단 '마닐라 갈레온'을 언급하며 "당시 필리핀은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무역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국 기업이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필리핀에서 만든 제품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며 '제2의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양국 간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협력이 새로운 협력의 중심축"이라고 언급했다.

그 중에서도 필리핀에 핵심광물인 니켈과 코발트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이를 활용한) 조선, 전기, 전자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어느 때보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도 냉철한 분석과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과감히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핵심광물, 조선·방산, 문화·소비재 관련 주제 발표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는 롯데 신동빈 회장, HD현대 정기선 회장, SK 이형희 부회장,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삼성전자 김원경 사장, LG전자 정대화 사장 등 1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K팝 춤 경연대회를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K팝 축제'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K팝 커버댄스 팀들이 춤 실력을 겨루는 한국문화원 주최 대회로 2023년부터 열렸다.

이날은 본선에 오른 4개 팀이 경쟁했으며 유명 댄서 리아킴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김 여사는 경연이 끝난 뒤 무대로 올라와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우승팀이 발표되자 직접 시상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우승팀에게는 한국행 왕복 항공권 티켓과 한국의 유명 춤 레이블 '원밀리언 스튜디오' 교습권이 주어졌다.



김 여사는 시상식에서 "열정적인 우리 참가자들도 감동적이었지만 객석에 계신 여러분이 더욱더 감동적이었다"며 "너무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렇게 훌륭한 팀이 많은데 어떻게 딱 한팀에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줄 수 있나.
정말 말도 안 된다"며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깜짝 제안해 청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