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이 최고 상승률을 보이던 한국 코스피가 중동 위기로 연이틀 급락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4일 정오 기준 코스피는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전일 낙폭(7.24%)보다 큰 수준이다. 하루 만에 700포인트 이상 내려가면서 장 중 505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피는 이틀간 약 19% 폭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찍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1시 17분 전후로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CB)도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2024년 8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할 경우 1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고, 주식 거래는, 20분간 중단된다. 1차 서킷 브레이커 종료 후에도 주가 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할 경우, 2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다. 2차 종료 후에도 전일 대비 20% 이상 내리면 3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당일 주식 거래는 종료된다.
한국 증시가 패닉에 휩싸이며 투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 붐으로 주가가 급등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50% 정도 폭등했다. 세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세계 8위의 원유 소비국 한국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로 투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