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로열티 전환 점포 상생 성과…"최대 월 139만원 수익"

입력 2026-03-04 11:11
수정 2026-03-04 11:12

이마트24가 지난해 발표한 상생선언이 실제 경영주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월회비 160만원을 내는 개인임차형 점포 가운데 가맹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온 경영주를 대상으로, 계약기간 중에도 로열티 타입(매출총이익 배분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했다. 본사 입장에서 월회비 수입 감소를 감수해야 하지만, 경영주와의 동반성장을 우선하겠다는 상생을 위한 조치였다.

로열티 타입 전환은 점포 수익 구조를 매출 연동형으로 전환해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 비율로 분배하게 된다. 현재까지 377개 점포가 로열티 전환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65개 점포가 전환을 완료했다. 12개 점포도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높은 참여율은 본사 정책 방향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마트24가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한 점포 19곳의 한 달 수익을 분석한 결과, 전환 전 대비 점포당 평균 63만3000원의 수익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일부 점포는 최대 139만원까지 수익이 개선됐다.

인천 계양구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한 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A씨는 "월회비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어려웠는데, 로열티 전환 이후 실수익이 늘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정 월회비 부담이 컸던 저수익 점포의 경우, 매출에 연동되는 로열티 체계로 전환되면서 체감 부담이 크게 낮아져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B씨 역시 로열티 전환으로 수익 개선 효과를 얻었다. 그는 "요즘 편의점 업계 전반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본사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며 "저수익 점포를 위한 과감한 결정 덕분에 점포 운영에도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마트24가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 계약 기간 중 타입 변경을 허용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이마트24는 이를 단기 성과용 정책이 아닌 저수익 점포의 회복을 통해 점포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점포가 지속 가능해야 브랜드도 지속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마트24는 저수익 점포 지원과 동시에 전 점포의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기 위한 상품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시선강탈버거', '서울대빵'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PL브랜드 '옐로우', '성수310' 시리즈도 출시했다. 올해도 두쫀쿠 시리즈 12종과 말차 시리즈 13종을 출시하는 등 신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로열티 전환 점포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고,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경영주를 위한 상생 제도와 함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본사와 경영주가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