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 SKT와 AI 데이터센터에 CXL 도입 추진

입력 2026-03-04 08:48



파네시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SK텔레콤과 ‘CXL 기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에서 SK텔레콤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과 AI 모델 개발·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상용 환경에 최적화된 CXL 구조 설계를 주도한다. 파네시아는 CXL 스위치, 컨트롤러 등 링크 반도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실제 AI 모델을 구동하며 GPU·메모리 활용률, 지연시간, 처리량 등을 검증한 뒤 올 연말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속 서버는 CPU·GPU·메모리가 일정 비율로 구성돼 있다. 이 서버를 네트워크로 여러 개 연결해 랙을 구성한다. 그리고 이 랙 여러 개를 다시 한 번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형태다. 그러나 AI 모델이 다양화·대형화 되면서 이러한 구조는 비용 대비 성능 효율 측면에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 회사는 기존 네트워크 기반 연결을 CXL로 전환한다. CPU·GPU·메모리를 서버 단위로 고정하는 대신, 랙 단위에서 CXL 기반 패브릭 스위치를 통해 연결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처럼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결 방식을 바꾸면 연산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기존 AI 데이터센터에서 GPU 협업 연산은 이더넷 등 범용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복사와 소프트웨어 개입이 발생해 전체 성능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양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산 과정에서 네트워크를 제거하고 CXL로 전환하기로 했다. CXL을 사용하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자원을 고속으로 연결할 수 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차세대 AI 인프라는 개별 장비 성능이 아니라 다양한 링크 반도체가 만들어내는 '구조'가 성능을 좌우한다”며 “SK테렐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고효율 AI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