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NE1(투애니원) 멤버 박봄이 팀 동료 산다라박을 향해 난해한 마약 의혹을 제기했으나, 산다라박은 오히려 박봄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산다라박 측은 박봄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박봄의 현재 상황을 걱정하며 차분하게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산다라박은 현재 전속 소속사가 없는 상태라 공식적인 대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팀으로 함께 활동하며 박봄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박봄이 더 큰 곤경에 처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봄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 여러분들에게'로 시작하는 장문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박봄은 "진실을 전하고 싶어 글을 쓴다"며 과거 논란이 되었던 약물 애더럴(Adderall)을 언급하고 "그것은 마약이 아니다"라며 치료 목적으로 복용해 왔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봄은 산다라박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자 이를 덮기 위해 자신을 "마약쟁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박봄은 "당시 국내에 애더럴이라는 약 자체가 없었고 관련 법규도 없었다"고 피력했다. 또한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해 "30년 동안 쓰지 않은 마약을 정량보다 많이 썼다고 보고하지 말라"며 "내 영혼이 울고 있는 것 같아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박봄이 언급한 해당 사건은 2010년에 발생했다. 당시 박봄은 국제특송 우편을 통해 암페타민 성분이 함유된 애더럴 82정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됐으나, 이후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박봄은 이전에도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반감을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박봄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사기, 횡령 등의 혐의를 주장하며 "피고소인은 고소인이 참여한 음원 발매, 공연, 방송, 광고, 행사, 작사, 작곡 등 모든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며 "금액이 약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봄의 현 소속사 디네이션은 "박봄의 2NE1 활동과 관련한 정산은 이미 완료되었으며, SNS에 업로드한 고소장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