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인 3일 우리나라에서 '블러드문' 개기월식 현상이 관측됐다. 이는 1990년 이후 36년 만에 발생한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이다.
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9분쯤 달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됐다. 8시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관측됐으며 8시 33분쯤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10시 17분쯤 지구 그림자에서 벗어나 원래의 달로 돌아오게 된다.
'블러드문'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의 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달이 밝은 색으로 보이지만,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중 파장이 긴 붉은 빛만 달에 닿게 된다. 그 결과 지구에서 관측했을 때 달이 핏빛으로 보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날 날씨가 흐리지 않은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붉은 달을 관측할 수 있었다. 단, 울진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이 끼거나 빗방울이 쏟아져 관측이 힘들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과 북미, 호주 등에서 약 30억명이 개기월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