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 3일 오후 1시 59분
미국의 이스라엘 공격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이뤄진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시도도 약발이 듣지 않는 모습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594%로 전주 대비 0.148%포인트 상승해 거래됐다.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3.180%로 0.139%포인트 올랐다.
환율 및 물가 상승 우려가 금리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뛰며 달러당 146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증권업계에서는 달러당 1470원대로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상향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운임비까지 동반 상승한 점도 물가 급등 우려에 불을 붙였다.
최근 이뤄진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사실상 무력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연 2.50%) 간 격차가 과도하다는 인식을 드러내자 국고채 금리가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재정경제부도 국고채 및 특수채 발행 규모를 조절하며 단기적인 금리 안정을 유도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기보다 차환을 최소화하며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는 10조5220억원어치 발행됐지만 13조4639억원어치가 상환되며 2조9418억원어치 순상환됐다.
이번주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한항공(A) 녹십자(A+) 등도 국고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