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ETF 위험도 공개…연금저축 '깐깐 비교' 길 열렸다

입력 2026-03-03 15:26
수정 2026-03-03 15:31
금융감독원이 통합연금포털의 연금저축 비교공시 기능을 대폭 손질했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가 연금저축 상품과 판매사를 보다 정밀하게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를 보강하고, 상품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지표 체계를 도입한 것이 골자다.

우선 실적배당형 상품인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위험등급 정보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각 상품의 기대수익뿐 아니라 변동성 수준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TF의 경우 순자산총액과 수익률 등 기본 정보도 함께 제공돼 동일 유형 내 상품 간 비교가 한층 용이해졌다.

수익률 산정 방식도 개선됐다. 그동안 모든 상품에 동일 지표를 적용하면서 상품 구조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자료부터는 상품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지표가 적용되고 있다. 신탁은 배당률, 펀드와 ETF는 수정기준가 기준 수익률, 보험은 적립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감독당국은 이를 통해 동일 상품군 내 비교 가능성과 정보의 정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판매사 기준 정보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상품 제조사 중심의 공시가 이뤄져 소비자가 연금저축을 판매·관리하는 금융회사 간 성과를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개선 이후에는 판매사별로 신탁·펀드·보험 등 유형별 적립금 현황을 제공해 사업자별 운용 규모와 시장 점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추가 개편도 예고했다. 올 하반기 중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과 정보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