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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누구든 통과하려고 시도하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그 배들을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란이 지난달 28일 해당 항로를 폐쇄하겠다고 선박들에 통보한 이후 나온 가장 명시적인 경고”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항로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수심이 얕고 가장 폭이 좁은 곳은 약 33㎞에 불과하다는 특징이 있다.
해상 위험 컨설팅 기업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란이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상선들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스칼렛 수아레즈 수석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좁은 항로에서 기뢰는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수심이 얕다는 점, 이란 해안에 인접해있다는 점은 이란이 고속정이나 잠수함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기뢰를 배치하고도 (추후) 책임을 부인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고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최대 6000기에 달하는 기뢰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기뢰가 살포될 경우 여파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마이클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근 이란 해군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해상 기뢰 위협 때문”이라며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고 보험사들이 다시 선박 통과를 허용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