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던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한 실존 인물 클라이드와 보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차량 절도와 강도를 거듭하며 세상을 뒤흔든 위험한 질주를 담아낸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휩쓸고 2013년 초연과 2014년 재연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고,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11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매혹적인 스토리에 더해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재즈, 컨트리, 로큰롤이 어우러진 음악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춤을 춰요(HOW 'BOUT A DANCE)' '지옥을 보여줄게(RAISE A LITTLE HELL)' '우릴 기억하게 해줄게(THIS WORLD WILL REMEMBER US)' '죽음은 그리 나쁘지 않아(DYIN' AIN'T SO BAD)' 등 프랭크 와일드혼 특유의 중독성 짙은 음악은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김문정, 이현정, 이엄지, 고승우, 강국현, 고동욱, 안현주, 김숙희, 김혜지, 김수빈 등 국내 최고 창작진들의 손길로 완성된 새 프로덕션은 더욱 강렬하고 짜릿한 무대를 선사하며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커플인 클라이드와 보니를 성공적으로 무대에 소환했다.
클라이드 배로우 역에 조형균·윤현민·배나라, 보니 파커 역에 옥주현·이봄소리·홍금비는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서로에게 빠져드는 치명적인 러브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하는 섬세한 연기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유려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호평 세례를 받았다.
또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벅 배로우 역에 김찬호·조성윤, 블랜치 배로우 역에 배수정·윤지인, 테드 역에 이은호·권성찬, 목사 역에 이제우와 앙상블 배우들의 열연도 매 공연 기립박수와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보니 앤 클라이드'는 완성도 높은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