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동 정세, 지나치게 우려 않아도 돼…비상 대응 체제 유지" [종합]

입력 2026-03-02 23:14
수정 2026-03-02 23:15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께 말씀드렸듯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 실장은 싱가포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실물 경제, 금융, 군사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청와대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이곳에서 수시로 관련 사항을 체크하고 있고, 대통령께 보고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는 "양 정상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할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양 정상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고, 중동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이를 위해 중견국으로서 양국의 협력이 긴요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이번 사태가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결론을 도출하거나 예측하는 상황은 아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산업통상부 등 관련 부처가 에너지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일부 봉쇄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상황이 복잡하니 추이를 보며 추가 판단을 해 봐야 한다. 정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자산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지원됐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주한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가 항상 진행되지만, 그 협의의 내용을 소개하기는 어렵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합방위태세에는 손상이 없도록 한미 간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번 일이 어떤 변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차적으로 북한이 (미국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북한의 입장을 파악하긴 어렵다. 더 주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노동당 9차 대회를 보면 북한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우리로서는 지속해서 긴장 완화 노력을 해야 하지만 북한의 반응을 감안하면서 다음 행보를 정해야 한다. 북한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다음 주요 외교 이벤트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