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를 인수한 지 1년6개월여 만에 시장에 내놓는다. 렌터카업계 1위 롯데렌탈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동으로 막히자 SK렌터카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SK렌터카를 매각하고 롯데렌탈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렌터카 매각을 전제로 공정위로부터 롯데렌탈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서다.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호텔롯데 등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17%를 1조57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2120억원을 롯데렌탈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1월 국내 렌터카업계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를 어피니티가 모두 인수하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공정위의 예상치 못한 결정으로 롯데렌탈을 팔아 급한 불을 끄려던 롯데그룹도 자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종관/송은경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