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2조2340억원으로, 전달(27조560억원) 대비 19%(5조1780억원) 급증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랠리를 펼친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서만 약 45% 급등했다. 거래대금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로 쏠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의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0조50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대금의 33%를 차지했다.
증시의 손바뀜도 활발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지난달 28.0%로, 2022년 4월(35.02%) 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전달(18.13%) 대비로는 55% 급증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손바뀜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만큼 단기 고점 부담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4배로 과거 평균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PER은 1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7배”라며 “일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도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동성으로 상승하던 국면과 차별화되고 있다”면서도 “이달 말 기업들의 주주총회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 실적 전망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